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앙골라, 중고차 수출 기회의 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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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프리카 서남부에 위치한 앙골라가 새로운 중고차 수출시장이자 아프리카 서부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.
중고차 수출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빅3 중 한 곳인 앙골라는 국내와 같은 왼쪽 핸들 사용지역인 데다 지난해 12월 앙골라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오른쪽 핸들차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. 또 앙골라에는 수입 중고차에 대한 연식제한 조치가 없다. 게다가 2002년 내전 종식 후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고 있고 경제재건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중고차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.
이에 따라 그 동안 앙골라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중고차 대신 한국 중고차를 찾는 앙골라 바이어들이 국내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. 연식제한으로 수출길이 크게 막힌 이라크 대신 새 시장을 찾고 있던 국내 수출업체들도 앙골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.
앙골라의 중고차 수요는 현재 월 100대 수준이나 경제재건정책 등에 힘입어 월 300~400대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. 실제 모 수출업체는 최근 쏘나타Ⅱ를 150만원, 2.5t 트럭을 400만원, 5t 트럭을 700만원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.
앙골라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왼쪽 핸들차를 쓰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중고차를 수출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어서다. 나이지리아, 가봉, 알제리 등 서쪽 지역 국가에서는 식민지시절 영향 때문에 주로 왼쪽 핸들차를 위한 도로망이 구축돼 있다. 반면 케냐, 우간다, 탄자니아 등 동쪽 지역 국가들의 상당수는 19~20세기 영국 식민지여서 오른쪽 핸들차를 타고 있다.
수출업체 관계자는 “이전에 국산 중고차가 소수 수출되던 수단에 비해 앙골라는 시장 잠재성이 큰 나라로 2~3년 안에 월 1,000대의 국산 중고차가 수출될 수 있다”며 “연식제한 조치도 없어 저가차를 주로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”이라고 내다봤다. 다른 관계자도 “왼쪽 핸들을 채택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라크 시장 축소로 곤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”이라며 “앙골라 외에 국산차가 월 50대 정도 수출되고 있는 나이지리아도 수출거점이 될 수 있다” 말했다.
한편,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아프리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. 현대자동차는 소형과 준중형 승용차, SUV 판매망을 앙골라에서 나이지리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. 쌍용자동차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렉스턴과 무쏘를 판매하고 있다.
<아프리카 지역, 나라별 핸들 방향> 1. 왼쪽 핸들차 : 알제리, 앙골라, 베닌, 중앙아프리카, 카메룬, 차드, 가나, 코모로, 콩고, 이집트, 에디오피아, 가봉, 기니아, 아이보리코스트, 리베리아, 리비아, 마다가스카르, 말리, 모로코, 나이지리아, 르완다, 세네갈, 소말리아, 수단, 토고, 투니지아, 어퍼볼타, 자이레
2. 오른쪽 핸들차 : 케냐, 말라위, 말타, 모리셔스, 모잠비크, 남아프리카공화국, 탄자니아, 잠비아, 짐바브웨, 우간다
최기성 기자. 네이버(신문보도자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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